
루리 작가의 대표작인 동화 《긴긴밤》은 가슴 뭉클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전해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책을 통해 깊은 여운을 느꼈던 이 이야기를 무대 위 공연으로 다시 만나면 어떤 감동이 다가올지 무척 기대되었는데요.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함께 뮤지컬 〈긴긴밤〉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활자로 먼저 만났던 감동을 시각과 청각으로 다시 체험하니 훨씬 다채롭고 특별한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뮤지컬 〈긴긴밤〉 공연 안내
📅 관람 일정 : 2026. 9. 11.(금) ~ 9. 13.(일)
🎭 원작 : 루리 《긴긴밤》
📍 공연 장소 : 소월아트홀

이번 공연은 '공연봄날'과 '서울어텀페스타'가 연계하여 선보인 뜻깊은 무대로, 왕십리역 인근 소월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트홀 입구로 들어서니 티켓 수령처가 바로 마련되어 있어 순조롭게 예매 내역을 확인하고 티켓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미리 배정되어 있었는데, 초등학생 동반 가족 관객들을 주로 뒤쪽 열에 배려해 배치해 준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와 함께 관람하기에 뒤쪽 자리 시야도 충분히 쾌적하고 편안했습니다.

공연장이 3층에 위치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여 객석 로비로 향했습니다.

원작 도서로 먼저 만나본 《긴긴밤》
《긴긴밤》은 아프리카 코끼리 고아원에서 사랑으로 자란 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깨어나 세상과 마주한 아기 '펭귄'이 만나 함께 걸어가는 눈부신 여정을 다룹니다.
생김새도 살아가는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존재가 긴긴밤을 지나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상실의 아픔과 만남의 축복,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가치를 깊이 있게 묵상하게 합니다. 책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품었던 아픔과 희망을 미리 알고 관람하니, 무대 위 작은 몸짓 하나에도 한층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책과는 또 다른 매력과 생명력을 지닌 무대 예술
공연장 로비 앞에는 귀여운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자리해 관객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사춘기에 살짝 접어든 초등 4학년 딸아이는 부끄러운지 기념사진은 사양했지만, 무대에 오르는 캐스팅 보드 속 배우들의 프로필을 꼼꼼하게 살피며 공연에 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공연 포스터에서 느껴졌던 따스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가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 역동적인 안무로 피어올랐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상상 속으로만 그려보았던 풍경들이 눈앞의 무대 공간에 생생하게 구현되는 장면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캐릭터의 감정을 전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원작의 장면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아, 책에 나왔던 바로 그 장면이네!" 하고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 기쁨은 사전에 책을 읽고 온 관객만이 누릴 수 있는 값진 즐거움이었습니다.
초등 아이와 감동을 나누기 좋은 추천 공연
초등 고학년 아이와 함께 이번 공연을 관람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무대의 막이 내린 후에도 아이와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묘사되었던 분위기와 뮤지컬 음악으로 표현된 장면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니?"
"노든과 펭귄은 서로 다른 모습인데 어떻게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있었을까?"
이처럼 공연 관람 후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며 깊이 있는 독후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 책장에서 《긴긴밤》을 다시 꺼내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문화 예술의 힘을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관람 계획이 있으시다면, 공연 전 원작 동화를 꼭 함께 읽고 찾아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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