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ㅡ김영화

안녕하세요! 다정한 엄마의 시선으로 본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바쁜 육아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세상에 어떤 큰일이 있었는지 깜빡 잊고 지낼 때가 많잖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2021년에 아프간 특별 기여자분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최근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그때의 일들이 새삼 떠올랐어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지내다가 울산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들이 이 책에 아주 생생하게 담겨 있더라고요.
책 속에서는 정부가 이분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 받아들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이 문구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거창한 이유 말고도,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 따뜻한 대접을 받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살짝 섞여 있겠죠? 하하.
특히 150여 명의 특별 기여자 가족들이 울산에 터전을 잡고, 아이들이 단체로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는 부분에서는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어, 우리 아이들 학교에 갑자기 낯선 친구들이 많이 온다고?' 하는 마음에 살짝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에요.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아이의 안정적인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갈등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여러 기관과 지역 사회의 노력으로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갈등의 쓸모'를 깨닫게 되었다는 구절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갈등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아프간 아이들이 첫 등교를 하는 모습을 담은 대목에서는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얼마나 떨렸을까요? 이 모든 과정을 이끌었던 분이 바로 울산시 노옥희 교육감님이셨다고 해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이라는 멋진 철학 아래, 아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하신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이런 분들이 많아야 하는데!' 감탄했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는 대목에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남긴 시스템과 가르침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거라 믿어요.
책을 보며 문득 '나도 혹시 난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늘 평화롭게 살고 있는 듯하지만, 우리나라도 휴전국가임을 잊고 살 때가 많으니까요. '우리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결국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어떤 대접을 받느냐와 관계가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세상은 넓고, 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편견을 깨는 것'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편견을 깨부순다는 건 저마다 세계를 넓히는 것이고 그래서 드물고 소중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편견 없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저출생 시대에 우리 사회도 점차 더 다양한 이웃들을 맞이하게 될 테니, 이런 마음가짐은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이 책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는 저에게 '난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주말에 아이들 재우고 차분하게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저자: 김영화
출판: 메멘토
발매: 2024.03.25.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눈으로 본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기.
정답을 맞히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하고 지지해 주세요.
새로운 배움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아이의 태도를 북돋아 주면 자기주도 학습의 훌륭한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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