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역사소설

안녕하세요! 다정한 엄마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은 김금희 작가님의 소설, 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해요. 창경궁 대온실이라는 멋진 공간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물의 복잡한 삶과 역사를 풀어내는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엄마의 눈'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주인공 영두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원서동 낙원하숙과 현재 창경궁 대온실을 수리하는 과정이 교차되면서 진행돼요. 마치 우리 아이들이 과거의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재를 살아가고, 또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아이도 어른이 되면 자기 삶의 '대온실'을 어떻게 수리하고 보듬어갈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이야기 속에는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이름에 별명에 일본식 이름까지 있어서 처음엔 살짝 헷갈리더라고요. (웃음) 마치 아이들 친구 관계도를 이해하는 엄마의 마음이랄까요? 하지만 그 복잡한 인물 관계들이 모두 우리의 아픈 역사와 개인의 상처들을 촘촘하게 엮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마치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다른 시간을 감싸 안고 있듯이 말이죠.
마음을 울린 엄마표 문장 해석
- "뭘 숨기고 싶었다기보다 어려서는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커서는 어민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21쪽)우리 아이도 언젠가 살면서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겠죠. 엄마로서 그 실패를 숨기고 싶지 않은 솔직한 마음을, 그리고 설사 잘 알지 못하는 과거의 상처라 할지라도 외면하지 않고 마주 볼 용기를 가르쳐주고 싶어요.
- "사는 게 말이야, 영두야. 꼭 차 다니는 도로 같은 거라서 언젠가는 유턴이 나오게 돼.. (중략).. 그러니까 돌아올 곳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알고 있으면 사람은 걱정이 없어." (66쪽)정말 멋진 말 아닌가요? 아이에게 늘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에요. 세상에 나갔다가 힘들고 지치면 언제든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는 '집'이라는 울타리,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엄마 엄마가 언제나 너의 든든한 유턴 지점이라는 걸 말이죠!
- "사는 게 친절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불친절이 불이익이 되지만 친절 없음이 기본값이라고 여기면 불친절은 그냥 이득도 손실도 아닌 '0'으로 수렴된다." (70쪽)어릴 때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실망하는 것보다는, 세상을 좀 더 담담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주고 싶어요. 물론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해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친절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 때는 다리가 있으나 없으나 어디를 갈 수 없는 건 매한가지다. 어른이라는 벽이 둘러싸고 있으니까. 우리 곁에 균열이 나지 않은 어른은 없다. 그러니 불안하지 않은 아이도 없다. 지금 목격하는 저 삶의 풍랑이 자신의 것이 될까 긴장했고 그러면서도 결국 자기를 둘러싼 어른들이 세파에 휩쓸려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마구 달려서 자기 마음에서 눈 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179쪽)이 문장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게 됐어요. 완벽한 엄마, 엄마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공감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죠.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른의 세상과는 또 다를 테니까요.
- "장과장 말처럼 그냥 지나가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이 원하는 건 사면이 유리로 된 온실의 아름다움이지 그 아래 무엇이 있었는가가 아닐 테니까. 땅 밑은 수리와 복원의 대상도 아니니까. 하지만 질서에는 어긋날 것이다. 그렇게 묻은 상태로는 전체를 알기란 어려울 것이다. 공동과 침하가 계속되겠지. 개인적 상처들이 그렇듯이." (209-210쪽)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이 전부가 아니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상처나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고 수리해야만 진정으로 튼튼하고 아름다운 것이 완성된다는 것. 개인의 삶이든, 역사의 한 부분이든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깊이와 단단함을 키워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역사가 슬픈 건 죽은 이들 때문일 수도 있고, 늘 미완으로 남는 소망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267쪽)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의 아픔과 이뤄지지 못한 소망들이 겹겹이 쌓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에게 역사를 가르쳐줄 때,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슬픔과 희망까지 함께 전달해주고 싶어요.
- "책자에 몇줄로 남은 할머니의 회상은 이렇게 다른 증언들로 사실의 두께를 얻어갔다. 수리를 통해 보강되어가는 대온실처럼. 기억은 시간과 공간으로 완성하는 하나의 건축물이나 마찬가지였다." (300쪽)기억이 건축물이라니, 정말 멋진 비유죠? 우리 가족의 기억, 우리 아이의 소중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튼튼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집을 지어가도록, 엄마로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 "한때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서늘해지던 곳이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의 각자 다른 시간을 거느리고 있는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별처럼 느껴지는 집." (404쪽)이 문장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 창경궁 대온실이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희로애락을 품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된 것처럼, 저희 집도 우리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그런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단순히 건축물을 고치는 과정을 넘어, 우리의 아픈 역사와 개인의 상처받은 시간들을 치유하고 다시 세우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건강한 과거와 현재를 물려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도 연결되는 부분이었어요.
책을 읽고 나니 창경궁 대온실에 우리 아이 손 잡고 직접 가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어요. 아이에게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대온실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함께 느껴보고 싶네요. 김금희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꼭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역사 소설이나 성장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우리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고민하는 엄마, 엄마들에게 를 강력 추천합니다!
저자: 김금희
출판: 창비
발매: 2024.10.04.
김금희 작가님의 를 다정한 엄마의 눈으로 읽어봤어요.
정답을 맞히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하고 지지해 주세요.
새로운 배움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아이의 태도를 북돋아 주면 자기주도 학습의 훌륭한 밑거름이 됩니다.
link참고한 외부 정보 및 링크
아이와의 소중한 일상과 성장 기록을 공유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