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전달자, 로이스 로리, 비룡소 청소년 필독서 추천 SF소설

안녕하세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잠들기 전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제겐 꿀 같은 행복인데요. 그러다 문득 저도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이 생각나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꼭 읽힌다는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를 집어 들었어요.
이 책이 국내에 나온 지 벌써 17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읽은 건 30만 부 판매 기념으로 나온 예쁜 개정판 표지였는데, 1993년에 출간돼서 뉴베리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클래식'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2014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최근에는 그래픽 노블로도 나왔다니,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영화나 그래픽 노블도 같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흔히 『1984』나 『멋진 신세계』 같은 미래 디스토피아 소설을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다 읽어봤는데, 『기억 전달자』는 앞의 두 책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랄까요? 하지만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 아이들이 처음 접하기에 딱 좋은 현대 고전 SF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너에게 전달하려는 건, 세계 전체의 기억이야.”
이 문장부터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기억 전달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미래 사회에서, 소년 '조너스'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예요. 상상해보세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갈등 없이, 오직 효율성만을 위해 똑같은 가족 형태를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고요. 부모와 아들 하나, 딸 하나로 구성된 가정에 아이들은 배정되고, 심지어 아이를 낳는 '산모'는 그저 직위에 불과하다니…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읽는데 정말이지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우리 아이의 반짝이는 개성, 그리고 사랑으로 맺어진 우리 가족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죠. 성욕마저 약물로 통제된다니, 인간 본연의 모습까지 지워버린 사회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조너스는 열두 살 생일날, 마을에서 유일하게 과거의 모든 기억을 가진 '기억 보유자'라는 특별한 직위를 받게 돼요. 그리고 선임 기억 보유자, 즉 '기억 전달자'로부터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잃어버렸던 수많은 감정들과 기억들을 전해 받게 됩니다. 기쁨, 슬픔, 사랑, 고통… 이 모든 감정들을 처음 접하는 조너스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경험하며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겼어요.
책을 읽는 내내 '임무 해제'와 '늘 같음 상태'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평온해 보이지만 모든 감정과 개성이 지워진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이가 들거나 문제가 생기면 '임무 해제'라는 명목으로 안락사를 시킨다니… 말 그대로 숨 막히는 사회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다양한 색깔과 감정으로 가득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게 되었죠.
결국 조너스는 감춰져 있던 진실을 깨닫고 깊은 갈등에 빠져요. 평온해 보이는 친구들이 아무 활력 없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고, 그런 친구들을 변화시킬 수 없는 자신에게 좌절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책 156쪽)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회의 통제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엄마인 저에게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거운 질문을 던져주네요.
결말이 완전한 '열린 결말'이라서 저처럼 답답한 거 못 참는 엄마는 살짝 당황했지만 (하하), 오히려 그래서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차이와 평등, 안락사, 그리고 공동체의 역할 같은 주제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해본다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 이 책이 독서 모임에서 사랑받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은 모든 엄마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부모님이 청소년 필독서인 『기억 전달자』를 읽으며 아이들이 자랐을 때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좋은 책을 읽고 사유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미래의 독서 경험을 위한 긍정적인 토대가 됩니다.
아이가 성장하여 세상을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 주시고, 함께 책 속의 질문들을 탐구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가도록 지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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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소중한 일상과 성장 기록을 공유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